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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작성일 : 10-09-09 16:17



치매


보건복지부가 추산한 국내 치매 환자는2010년 현재 469000명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5215000) 100명 중 9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치매는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알츠하이머 병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기 치료를 받은 10명중 7~8명은 8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치매 말기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노년층을 부양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일 때 바로 전문가의 진단 및 조언을 들어야 한다.

 

치매의 종류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70 종 이상 알려져 있다.

 

치매는 ) 뇌신경 퇴화(알츠하이머병)와 나) 뇌혈관 손상(혈관성 치매 등)로 대별한다. 흔히 치매라고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의미하며 모든 치매 환자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 단백이 침착 되어 신경섬유가 비정상적인 다발 형태로 뭉치게 되면서 뇌신경 세포가 죽어 뇌가 위축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뇌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치매가 된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이유는 확실하게 규명된 바 없으며 아밀로이드 단백질침착을 차단하는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병을 예방하거나 완치시키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파킨슨병도 뇌 기능 퇴화와 함께 치매를 동반할 수 있다. 그러나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고혈압고콜레스테롤 혈증,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면 발병을 차단할 수 있고 치료 또한 가능하다


치매의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경도(輕度)인지장애는 일상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기억력, 판단력, 실행력 등 여러 인지 기능 중 한 가지가 정상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인지기능 장애가 100% 치매로 진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치매로 이어진다. 치매에 관한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도인지 장애자 중 10~15% 정도가 1년 뒤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

치매의 증상

 

A)치매의 초기 증상: 최근 벌어진 일 기억 못함

알츠하이머병은 발병해서 말기까지 8~10년 정도 걸린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사건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진다.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를 시작으로 측두엽 부위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방금 했던 말이나 질문을 되풀이 한다. 날짜와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고 대화 중 단어가 확실하게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리고, 자주 돈 계산을 틀리게 한다. 관심과 의욕이 떨어지고, 짜증이 늘고, 남을 의심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까운 주위 사람들이 눈치챌 정도로 치매가 진행되지만 아직은 혼자 지낼 수 있다.

B)
치매의 중기 증상 ; 자기 집이 어디인지 망각


통상 3~4년쯤 지나면 누구나 치매 환자라고 느낄 정도가 되며, 이때부터는 혼자 지내기 어렵다. 뇌가 받아들인 정보를 통합하는 부위인 두정엽과 전두엽까지 손상된다. 따라서집주소나 전화번호, 가까운 가족 이름, 출신학교 등 옛날 기억조차 상실한다. 계절을 인지할 수 없고 늘 다니던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헤맨다. 따라서 혼자 외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또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고, 화장을 하는 데도 도움이 필요하다. 얌전했던 사람도 의심이 심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C)
치매의 말기 증상 : 자녀 못 알아보고 대소변 못 가림


발병 6~8년쯤 경과하면 뇌가 전체적으로 위축되어 운동영역과 감각영역을 담당하는 부위까지 손상된다. 이때부터는 치매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뇌 기능 뿐만 아니라 신체의 운동기능 및 감각기능까지 약화되기 때문에 폐렴이나 욕창이 나타나기 쉽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배우자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한다. 혼자 웅얼거리거나 전혀 말을 하지 않는다. 근육이 굳어지면서 거동이 힘들어지고 대부분 누워지내게 되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말기에 이르면 폐렴, 욕창, 요도감염 등으로 사망한다.

 

치매의 진단

 

치매를 야기하는 원인 배후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70 여 종류가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환자 상태를 파악해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실제로 치매 환자인지, 그렇다면 치매의 유형이 무엇인지, 환자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알아야 한다. 과거에는 이를 위해 간이 정신 상태 검사, 보스턴 이름 말하기(선으로 그려진 사물의 이름을 맞추는 검사), 노인 우울증 검사, 노인 정신상태검사(질문으로 기억력 등을 평가) 또는 캠브리지 노인 정신장애 검사(인터뷰 등으로 인지기능을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들 검사는 환자에게 번거로움을 줄 뿐만 아니라 검사 결과를 파악하는데도 시간을 요구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형 컴퓨터 치매진단 도구인 'CARDS'를 이용하여 즉석에서 치매 여부를 판정한다. 여러 가지 인지기능 검사를 통합한 CARDS 2003년에 한림대 의료원에서 개발한 치매 진단 도구이다. 31개의 항목을 화면의 지시에 따라 검사 대상자가 말로 답변하거나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눌러 답을 선택하면 즉시 컴퓨터에 입력되고 검사 결과는 점수화되어 진료실 컴퓨터에 바로 전달된다. 이 검사법으로 치매 여부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등 치매의 유형 등까지 알 수 있다고 하며 전국 의료기관 60~70여 곳에 보급되어 있다고 한다.

이 검사 결과 치매 진단을 받으면 전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가 이어진다. 뇌파검사, CT MRI, 혈액검사, 갑상선검사 등을 통해 치매의 원인을 파악한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건망증이나 우울증과 혼동하기 쉬워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초기 치매 증상은 건망증 및·우울증과 감별해야 한다 치매는 기억력 장애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건망증과 유사하다. 흔히 말하는 "약속 시간을 잊으면 건망증, 약속 자체를 잊으면 치매"라는 단정적인 구분은 잘못된 것이다. 치매 초기의 건망증 유형은 단순 건망증과 흡사하다. 다만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잊어도 옆에서 귀띔해 주면 금방 기억이 살아나는 반면, 치매는 기억해내지 못한다.


건망증은 모든 치매 환자가 경험한다. 따라서 평소 건망증이 심한 경우에는 조기 검진을 받아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3분의 1은 우울증 증상을 동반한다. 치매 초기에 이를 단순 우울증으로 방치하면 치매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우울증과 치매의 차이는 환자의 적극성에서 나타난다. 우울증 환자는 의사와 만나는 진료를 굉장히 귀찮아 하지만 치매 환자는 상식적으로 틀린 말을 거침없이 뱉어 낼 정도로 굉장히 적극적이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도 치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모든 보건소에서는 만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 센터를 운영, 치매 검사를 해 준다. 그러나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치매 검사는 성별, 나이,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이며 이 검사만으로는 치매 여부를 확진할 수 없다. 따라서 "MMSE에서 치매 가능성이 있을 때는 전문 병원에서 추가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원칙이다.

 

알츠하이머 병과 유전, 두부 손상, 우울증

 

부모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였다면 자식이 노년이 되어 알츠하이머 병에 노출된 확률은 2배 정도 높아진다. 유전적 성향은 아포 지단백 4형이라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이 유전자형이 1개 있으면 2.7, 2개 있으면 17.4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 보유 여부는 혈액검사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아포 지단백4형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다는 의미이다. .
알츠하이머병은 남성보다 여성이 2~3배 많기 때문에 여성이 더 취약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5~7년 정도 길기 때문일 뿐 성별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

두부(頭部) 손상과 우울증도 치매 위협 요인이다. 권투선수나 머리를 크게 다쳤던 사람은 치매 고위험군이고,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1.5~2배 정도 알츠하이머병이 많이 나타난다. 모든 치매 환자는 전조 증상으로 건망증이 나타나지만, 건망증만으로 어떤 사람이 치매가 될 지 판별하는 방법은 없다
.

치매의 치료

)약물치료

알츠하이머병을 약물 치료하면 증상의 진행을 1~ 16개월 정도 늦출 수 있다.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제와 NMDA수용체(정상 세포의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신경 수용체) 효현제 등 약물을 사용한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아세틸콜린'이 분해되지만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제나 NMDA 수용체 효현제는 신경 세포간 통신을 유도하여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한다. 그 결과 인지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누워서 움직임조차 힘들 정도의 중증 치매 환자가 아니면 대부분 효과를 보인다.
치매 초기부터 약물 치료를 받으면 10 명 중 2~3명 정도만 8년 후 심한 정신장애와 대소변 실금을 보이는 치매 말기에 도달하지만, 치료받지 않을 때에는 10 명 중 8명 정도가 말기 치매에 도달한다
.

)비약물치료

-시간차 회상 훈련

뇌에 다양한 자극을 주고 뇌를 훈련시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인지 치료로는 '시간차 회상 훈련'이 있다. 뇌의 기억 구조는 밥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하도록 신체에 지시하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내현 기억'과 일부러 애를 써서 전화번호 등을 떠올려 내는 '외현 기억'으로 나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외현 기억부터 손상된다. 시간차 회상 훈련은 외현 기억을 내현 기억으로 바꿔 주어 현관문 비밀번호를 기억해 내지 못하던 치매 환자가 문 앞에 서면 자동적으로 누르게 된다.

-
음악치료

환자에게 음악을 들려줘 청신경과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좌뇌는 음악의 분석적인 처리를 진행하고, 우뇌는 멜로디를 처리하기 때문에 환자의 뇌세포가 고루 자극된다.

-원예 치료

꽃과 채소 등을 심고 성장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치매 환자의 작업 수행능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식물을 심는 과정에서 시간과 계절, 장소에 대한 인지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백신 개발 중

치매는 예방백신이 없지만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단백의 활동을 막아주는 항체 백신 주사가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해 임상시험 중이다. 뇌에 침착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의 양을 줄여 주며 이미 침착된 것도 일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3년 후쯤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치매의 예방

A)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여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금연, 절주, 긍정적인 사고방식, 활발한 사회활동이 필수적이다.

 

B)간단한 생활 습관을 통해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음식을 먹을 때는 가급적 오래 씹어 먹는다. 현대인은 식사할 때 한 끼니당 약 620번을 씹는다. 100년 전 사람들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음식을 오래 씹을수록 뇌로 향하는 혈류량이 증가하여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의식적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눈감고 밥 먹기(후각미각) 주머니 속 동전이 얼마짜리인지 촉감으로 알아맞히기(촉각), 귀 막고 계단 오르기(청각) 등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커피향을 맡으면서 물고기 사진보기'처럼 후각과 미각을 교란시키면서 두뇌를 긴장시키는 방법도 있다. 평소 익숙한 향이 나는 음식물 등을 준비한 다음 그것과 전혀 관계없는 것을 눈앞에 두면 후각의 기억이 교란되면서 뇌가 단련된다.

 

)손가락 운동은 두뇌 운동에 효과적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으로 문자 메시지를 쓰거나 컴퓨터 마우스를 다뤄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굳어있는 뇌를 유연화시키기 위해 습관을 의도적으로 부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뇌가 더욱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집에 갈 때 항상 가던 길을 바꾸어보고 가끔 왼손으로 숫가락질을 하거나 찻잔을 드는 행동은 늘상 뇌를 각성시킨다.

또한 책을 소리 내어 읽거나 자신의 목표를 글자로 쓰고 큰소리로 읽으면 뇌의 신경전달 회로인 시냅스가 발달된다. 매일 일기를 쓰면 그날 하루 작동했던 뇌의 각 부위가 교류하면서 뇌 전체가 활발해진다.

C)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최대한 억제시키는 방법 중 한가지는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을 하는 것이다.

) 등 푸른 생선을 다량 섭취한다. 정어리 참치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에는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지방산을 섭취하면 나이가 들어도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지연되며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이 70% 낮아진다
.

) 매일 우유를 마시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이 65% 줄어든다. 우유에 다량 함유된  칼슘이 신경기능을 조절하여 뇌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제철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한다. 특히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는 항 산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뇌의 노화를 억제한다. 채소와 과일을 매일 먹는 사람은 치매 발생할 확률이 30% 낮다.

)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차를 하루에 1~3잔 마시는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 확률이 26% 낮아지고, 4~6잔 마시면 인지 장애 발생률이 55% 낮아진다. 커피를 매일 마시면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이 30% 낮으며, 과일 주스나 야채주스를 1주일에 세 번 이상 마시면 76%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 종합 비타민제제를 복용한다. 비타민 E(토코페롤) C를 매일 함께 복용하면 인지기능 장애 확률이 66%,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64% 낮아진다. 반면 엽산이 부족하면 치매 위험이 2배 증가한다.

 

) 호두나 해바라기 씨 등 견과류, 콩으로 만든 요리, 카레 등도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포화지방을 과량 섭취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 육류를 주로 즐기는 사람은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 높다
.

치매 환자의 간병

치매에 걸린 부모를 가급적 가족들이 간병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 진행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매 환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과 요구에 맞춰 제대로 간병하기 어렵다. 평생을 함께 보낸 가족이 간병하면 환자가 표현하지 못 해도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치매 환자를 집에 두고 제대로 간병하지 못할 때에는 전문 간병 인력이 있는 요양 병원이나 요양원보다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일도 허다하다. 가족 중 치매에 걸린 부모를 간병할 마땅한 사람이 없거나, 치매 정도가 심해져서 더 이상 가정에서 환자를 돌보지 못할 상황일 때에는 차라리 요양 병원이나 요양원 등 전문 시설에 입원시키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환자가 수시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의사의 도움이 필요 없다면 간호사가 상주하는 요양원을 선택한다. 요양 시설에서는 투약 등 치매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취하고 물리 치료, 운동 치료, ·욕창 방지 등에 신경을 쓴다.

치매 부모의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고 상태 호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규칙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가정에서 치매 부모를 돌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흔히 '치매 환자는 드러누워 쉬는 게 좋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환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치매는 더욱 빨리 진행되고 신체 기능이 퇴화되어 수명을 단축시킨다. 따라서 보호자는 환자와 함께 스트레칭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뇌의 엔돌핀 분비량을 늘여주기 위해서 건강한 시절에 환자가 좋아하던 음악을 자주 틀어주고, 환자가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다. 사회활동이나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는 초기 치매 단계일 때에는 자주 외출시켜 친구를 만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친구를 만나는 시간은 짧아야 한다. 외출 시간이 길어져 환자가 지치거나, 상대방 친구가 배려 없이 지껄이는 말에 환자의 자존심을 손상 받으면 자극을 받아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좌절감을 느끼는 치매 환자에게 기저귀를 채워 주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치매 증상이 더욱 빨리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기저귀 착용 여부는 신중해야 하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기저귀를 착용시켜야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설득시켜야 한다.

집에서 치매 환자를 돌볼 때는 부상에 신경을 쓴다. 치매 환자는 운동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목욕탕 바닥에는 반드시 미끄럼 방지용 깔개를 깔아 준다. 목욕탕 곳곳에 벽 색깔과 완전히 다른 색의 손잡이를 설치해, 인지 기능이 떨어진 치매 환자가 쉽게 찾아 붙잡을 수 있도록 한다. 치매 환자가 실수로 뜨거운 물을 틀어 화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자가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 손잡이를 고정시키거나 온수용 보일러를 잠가 두어야 한다
.

2008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치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양시설 이용 시 일정액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도 덜해졌다. 노인장기요양보험 1등급(일상 생활을 할 때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나 2등급(상당 부분 도움이 필요한 상태)으로 판정되면 등급별로 최대 월 110만원까지 요양시설 이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요양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서 무료 검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 60세 이상 이면 소득 수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 검사(MMSE)를 받을 수 있다. 이 검사에서 치매가 의심되면 의사 의뢰에 따라 보건소 연계 병원에서 신경인지검사 등 추가 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국 77개 보건소는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간호사·사회 복지사 등이 치료와 투약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전화·방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

이 밖에, 건강보험 가입자가 2년마다 무료로 받는 일반 건강검진 중 66, 70, 74세 프로그램에는 치매 검사가 포함돼 있다.(조선 일보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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